New King Kong, 1976) 블루레이 킹콩의 대 역습 (Ape, A*P*E, The

오늘은 한국/미국 합작 ‘킹콩’ 아류작인 ‘킹콩의 대역습(Ape, A*P*E, The New King Kong, 1976)’ 북미판 블루레이를 다뤄보겠습니다.

(1976년에 ‘킹콩’의 리메이크 버전이 제작되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짜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

블루레이는 키노로버가 출시한 만큼 구성이 풍부합니다.

그럼에도 극장 개봉했을 때의 3D 버전이 함께 수록돼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한국에서 누르는 영어 제목은 ‘킹콩의 대역습’을 그대로 직역한 ‘Great Counterattack of King-Kong’이지만 해외에서는 ‘Ape(유인원)’ 또는 ‘A*P*E’라는 제목으로 공개되었습니다.

‘A*P*E’의 경우 당시 핫했던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야전병원 매쉬(M*A*S*H)’, 1970)에서 따온 것으로 ‘Attacking Primate MonstEr(영장류 괴물 공격)’의 약자입니다.

참고로 ‘킹콩의 대역습’ 제작사가 최초로 ‘The New King Kong’이라는 제목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그러자 ‘킹콩’ 저작권을 가진 RKO사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도 ‘킹콩과 착각하지 마세요’라는 화를 낼 수 있는 자막을 넣어놨습니다.

아무튼!
처음부터 촬영에 협조해 주신 주한미군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문구가 나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잡힌 거대한 고릴라가 배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력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거대 고릴라.

거대 고릴라는 (아마 마취되었다고 생각되는) 상어와 몸싸움이 벌어지네요.

이어 인근 인천 해변을 통해 한국에 진출하는 거대 고릴라.

한편 기자 톰이 한국에 입국합니다.

왜냐하면 톰의 여자친구이자 인기배우인 마릴린이 최근 영화촬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찍기 전에 톰과 데이트를 즐기는 마릴린.

불타기 전의 숭례문(崇禮門)

그 사이 거대 고릴라들은 마을을 쑥밭으로 만듭니다.

여기는 경찰 김반장 집입니다.

미군이 거대 고릴라들이 마을을 엉망으로 만든 것을 보고

같은 시간 거대한 고릴라는 놀이공원으로 몰려들어 국민 학생들을 놀라게 합니다.

이어 거대 고릴라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김 반장은 미군 측에 보고하지만 데이비스 대령은 이를 믿지 않습니다.

근데 거대 고릴라야 예쁘게 가만히 있는 뱀은 왜 괴롭혀? (울음)

무술영화 촬영이 한창이고,

몰려오기도 하는 거대 고릴라.

엑스트라 분들을 열심히 소품을 이용하여 거대 고릴라를 몰아내고자 합니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김 반장을 찾는 데이비스 대령.

우리의 거대 고릴라씨는 행글라이더,

젖소를 보고 신기해 해요.

데이비스 대령님을 인터뷰하다가

거대 고릴라가 한국에 나타났다는 정보를 얻은 톰은

영화 촬영 중인 마리린을 찾아가 이를 알립니다.

키스는 덤

그리고 결국 거대 고릴라 때문에 사람들은 대규모로 피난을 갑니다.

톰은 김반장과 어느새 편을 들었네요.

그런데!
거대 고릴라가 영화 촬영 중인 마릴린을 납치합니다.

(이때 최영철 감독과 함께 ‘킹콩의 대역습’을 공동 연출한 폴 레더 감독이 극중 영화감독 디노 역으로 출연합니다.

)

결국 마릴린을 구출하기 위해 미군+한국군이 출동합니다.

군대가 출동하자 거대 고릴라는 깨닫지 못하고, 그 틈을 타 마릴린은 거대 고릴라의 손이 닿지 않는 동굴로 숨습니다.

며칠 후 톰은 마릴린을 구출하는 데 성공할 거예요.

이어 이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 고릴라가 헬기 한 대를 던져 폭발시킨 뒤 퍽유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한동안 이 이미지는 그해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의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었습니다.

)

예상과 달리 거대 고릴라를 쉽게 해치우지 못하면 데이비스 대령은 절망에 빠집니다.

이후 톰은 마릴린을 김 반장의 집으로 피신시킵니다.

그 사이 모텔에 온 커플을 훔쳐보고 있는 거대 고릴라.

거대 고릴라는 마린을 찾아 어슬렁거립니다.

그 과정에서 건물은 뒤죽박죽.

그러다 우연히 마릴린을 발견한 거대 고릴라는 그대로 마릴린을 빼냅니다.

소방대원분들은 빨리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서

미군+한국군은 이제 탱크까지 동원하여 거대 고릴라를 제거하려 합니다.

다행히 약간의 매너가 있는 거대 고릴라는 마릴린을 두고

군인들을 상대합니다.

메릴린이 톰과 눈물의 재회를 하는 동안

열심히 군인들과 맞서 싸운 거대 고릴라는

드디어 탱크가 쏘는 포에 맞고 쓰러집니다.

종료. 총예산은 23,000달러이고 그중 특수효과에 들어간 돈은 단 1,200달러밖에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박진감 넘치는 괴수영화로서의 재미보다는 70년대의 그리운 한국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전 세계 컬트 팬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인 만큼 얼마나 완성도가 나쁜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킹콩의 대역습’을 포함해 퀴노로버가 발매한 3D 판본이 수록된 영화 예고편이 부가 영상으로 제공됩니다.

사진 출처 : Bluray.com , imdb , dvdbe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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