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오는(ODA) 일반자격취득을 위한 여정..

너무 따고 싶었던 KOICAODA 일반 자격증.2020년 2월 졸업 후 많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이었다.

사실 국제개발협력 쪽으로 가야 한다는 확신이 없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앞으로 제가 이 길을 선택하려 하지 않았던 관심이 있는 분야였고 공부하는 게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이 자격증은 꼭 따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것이 내가 열정을 가지고 임한 이 분야에 대한 보상심리였는지, 고사양자와의 경쟁이 두려워 포기해버리려는 기분에 대한 미련인지, 앞으로 이 길을 가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무언의 합리화였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2019년도에 이미 한번 ODA자격시험을 봤다.

그때 나는 졸업반이었고, 우리 학과 전공필수자격증 2개의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문제에 빠져 너무 속상하고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 시험은 꼭 합격해서 마리라고 다짐하고 여유있게 준비기간을 뒀다.

다시 공부한 자격증이라 쉽게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나의 오산. 기억이 전혀 없어서 당황했다.

게다가 시험신청을 하려면 시험이 전부 마감이었다.

^^ 당황, 당황.작년에 신청했을 때를 생각해서 편하게 시험이 열리고 이틀?3일 후에 아, 이제 신청해볼까 해서 들어갔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시험자가 엄청나게 몰렸다고 한다.

ODA 교육원 측도 당황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예비고사장 신청란까지 만들어 추가 신청자를 받고 있었다.

그나마 서울은 마감ㅠㅠ 처음에는 정말 이게 뭐지..? 싶어서 눈물이 났다.

결국 예비시험장 부산에 겨우 신청했는데 벌써 멘붕.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내가 부산까지 시험보러 갈까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이제 막다른 길은 없어!
부산까지 가게 된 이상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그래서.. 왔습니다.

부산에 ^^!
집에서 1시간도 걸리지 않는 시험장을 두고.. 나는 시험 후에 혼자 부산여행을 할 목적으로 2박 3일 숙소를 예약했다.

토요일 오전시험이었기 때문에 금토일에…사실 빨리 시험을 끝내고 노는 수밖에 없었다.

ㅎㅎㅎ

여기가 내가 묵었던 숙소!
서면역 근처에 있는 티티호텔인데 깨끗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나쁘지 않았다.

큰 욕조도 있고 1층에 무인편의점도 있고 체크아웃 시 필요하면 짐도 안전하게 맡아준다.

코로나 때문인지 숙소도 나름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1박에 5만원대? 정도였던 것 같다.

저녁 5시쯤 체크인을 하고 근처에서 혼밥으로 밀면을 먹었다.

놀랍게도 다들 다른 곳.. 혼자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공부를 한 뒤 주변 아저씨들이 약주를 하고 왔는지 너무 큰 소리로 떠들고 호텔방으로 돌아와 공부했다.

그리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서면역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2시간 정도 더 공부를 하고 시험장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시험은 생각보다 쉬웠고…드디어 자격증을 땄습니다.

네…^^

<공부한 기간과 방법>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혹시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해 한번 써보니 일단 공부는 총 2개월로 길게 하고 (컴퓨터 활동 2급 시험과 날짜가 2주차로 겹쳐 함께 준비한) 첫 3주 동안 입문편 심화편을 두 번 읽었다.

이렇게 기억이 안 날 줄이야 놀랐어그다음 2주간은 나만의 요약을 만들었다.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요약을 만드는 건 정말 필수적인 것 같다.

그 다음 일주일은 제가 작년에 시험을 본 내용, 그리고 온라인에 나와 있는 시험 리뷰를 보면서 예상 문제를 만들고 그 밑에 책을 찾아보면서 정확한 답을 달았다.

내 생각에는 코이카에서 시험지를 가져가는 이유가 문제은행이기 때문인 것 같다.

뜻밖에도 내가 만든 예상 질문지에서 나온 문제가 꽤 있었다.

이후 남은 2주간은 어려운 부분과 외우지 못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복습했다.

나는 연도에 너무 약해서… 연도별로 설립된 기관과 역사를 외우기 너무 힘들었던 TT젠더 부분도.. 그래서 손으로 쓰면서 열심히 외웠다.

이렇게 공부한 후에 부산에 돌아갈 때는 책은 무겁거나 시험이 끝나고 짐 같아서 아예 가져가지 않았고, 요약본과 예상 질문지만 가져가 읽으면서 마무리했다.

취득 리뷰는… 다른 블로그를 보면 쉽게 잡혔다.

뭐 1~2주만에 땄다는 내용이 많지만 제 생각에는 그건 1. 머리가 원래 좋은 사람이거나 2. 이쪽 전공자이거나 3. 제가 이런 자격증을 이렇게 쉽게 딴 사람이다^^라는 허세가 아닐까..(아버지가 그런 리뷰만 보고 이건 굉장히 쉬운 자격증이 아닐까 놀리고 화가 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우선 책 2권을 보시면 알겠지만 내용이 정말 많고 전공자가 아니면 생소한 내용이 대부분이니 안전하게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하길 바란다.

생각보다 불합격률이 높다.

(같이 본 지인의 경험상)

이글을읽은여러분,한번에합격할수있기를!

이후 부산혼자여행기는 국내여행란에서 볼 수 있겠죠.(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