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라란
읽지 않아도 되는 서론
나는 병원의 학교에서 미술 치료사로도 일하고 있지만 이 일을 하고 보면 굉장히 뭐랄까…이래봬도 의외로 콘텐츠 개발이 일의 큰 부분을 맡고 있다.
#미술 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분야가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진다.
성인이 만나는 프로그램이 다른 아동 청소년에 만나는 프로그램은 다시 발달 단계에 맞추어 바뀐다.
인지를 다룰 것인지 정서를 다룰지 무엇을 얼마나 다루느냐에 의해서, 또 프로그램으로 중요하게 취급하는 장소도 바뀐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날 때는 개인의 특성이 없는 관계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병원 학교 수업 프로그램으로 미술 치료는 그래서 좀 특별하다.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미술 치료사의 입장만 생각하면 일단 수업 전에 누가 올지 확실히 모르고 한 사람 한 사람 모인 오늘의 집단의 특성도 정확히는 모른다는 점이 그렇다.
학생 본인도 오고 싶은 마음과 별도로 자신이 그 시간에 올지 모를지도 모른다.
사실 아무도 모른다.
그때마다 환자의 상태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입장이 되면 머릿속이 바빠진다.
누가 올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누가 와도 즐거워야 하고, 그렇다고 너무 어렵거나 너무나 유치면 곤란하다.
서론이 길었던 데, 그래서 저에게 콘텐츠 개발이 이렇게 중요하게 되어 버렸다.
컨셉이 있으면서도 너무 유치가 아니라, 제가 만나는 모든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하고 보니 정말 만능 열쇠 같네. 나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 뿐 완전한 사람은 아니고 만능 열쇠는 아직 만들지 않았다는 변명도 미리 해야 한다.
인기글
여기서 본론, 이번의 콘텐츠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서 쿠키에 된 나를 첫 콘셉트로 하고 소중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달콤한 선물을 2번째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준비 때문에#아이크 레이를 쓰고 쿠키를 마음껏 만들었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오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아래 작업, 연령별로 좋아할 것 같은 컨셉의 샘플 쿠키이다.
쿠키는 플라스틱 쿠키형으로 따서 만든.*사진의 작품은 모두 내가 만든 것입니다.
*나의 작품은 아닌 미술 작업을 올릴 때는 사전에 동의를 얻고 전체 공개된 작업만 올리겠습니다.
저번에 만든 쿠키다.
쿠키 몇 개는 먼저 병원에 가져가기도 하고 보내기도 했다.
자세히 보면 머리카락도 제각각이고 눈이 보석 스티커인 아이도 있다.
다들 적절히 귀엽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어.아~많지?
그리고 이번 수업에서 만든 쿠키다.
자세히 보면 미취학 아동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고 학령기 아동이 좋아할 만한 요소,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요소…라고 어른들이 생각할만한 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어른들의 계획이 무상하게도 모두 내 생각의 짝과는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클레이 쿠키 동물 컬렉션.아모스 아이클리나 종이나라 클레이 등 그때그때 살 수 있는 클레이는 모두 섞어 쓰는 편이다.
요즘은 다이소에도 종이나라 클레이를 팔고 있어!
쿠키는 이렇게도 응용할 수 있다.
이렇게 과자 봉지를 만들어 샘플 작업한 쿠키를 넣어 보낼 수 있다.
저번에 한번 해봤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하기로 했다.
미스터리 쿠키 컨셉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아.열 때 ‘우와’하는 함성이 줌 화면 너머로 나온다.
아, 고마워 친구
그리고 한 친구의 아이디어로 만든 오븐 트레이와 쿠키들이 저기 올라온 쿠키는 내 예시 작품에서 그대로 이렇게 올라갈 것이라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실제로는 학생들의 쿠키가 올라갈 예정이다.
전시를 기대하는 학생들의 마음, 나는 잘 알고 있다.
많이 만든 하튜핑 닮은 핑크도 있고, 최근에 산 곰인형 닮은 아이도 있다.
역시 만들다 보면 결국 자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밸런타인데이 덕분에 즐겁게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여기 쿠키 중에 어떤 쿠키가 마음에 드시나요, 아니면 ‘오~ 이거 나랑 비슷해’라는 쿠키가 있나요? #젤리집작업실 #미술프로그램 #아이클레이쿠키만들기 #아이클레이진저브레드맨 #병원학교미술치료 #병원학교미술프로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