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 #런던생활 #주간일기 #7월2주차 #폭염경보

일기라는 것도 매일 쓰지 않으면 낯설다.

글도 쓰다 보면 소재가 무한히 떠오르지만 나처럼 장고하는 사람은 무엇을 쓰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격려가 되는 글을 두 줄 옮겨본다.

별거 아닌 것 같은 나의 일상도 하나의 책이 되고, 그 일상이 내 삶의 전부라는 의미가 깊게 느껴진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되는 세상의 의미란 없는 우리는 자신의 삶에 개인적인 의미와 플롯을 주는 한 사람이 하나의 소설, 한 책처럼 아나이스 닌 Anais Nin일상이 우리가 가진 삶의 전부야 It’s allabout moments. Moments define life. Franz Kafka 카프카#토요일 9Jul 에든버러에서 황금 같은 일주일의 시간을 보내고 토요일 오후 7시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 도착했다.

내리는 순간 뜨거운 고온다습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에든버러로 올라가는 길은 아들 차로 함께 갔고 내릴 때는 Lner Azuma 기차로 4시간 반이 걸렸다.

딜레이 없이 half fast로 일찍 왔어.25년 전, 아니 15년 전만 해도 런던의 여름 날씨는 시원한 가을 온도처럼 울셰타를 입고 지낼 정도로 좋았다.

낮고 긴 기온은 시원해서 일종의 천국의 맛을 맛볼 정도라고나 할까.기후위기의 위협처럼 실제 런던 여름 날씨는 갈수록 고온다습해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최근 날씨는 20년 전 런던 날씨와 비슷해 이번 한 주 스코틀랜드 여행 동안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한 최고의 날씨와 쾌적한 아들의 집에서 지내왔다.

에든버러에 가보니 보라색 해바라기가 만개해 있었다.

씨앗을 심고 모종을 키워 옮겨 심고 땅에 심은 것은 다행히 만개했으며 화분에 심어 창밖에 둔 해바라기는 말라가고 있다.

뱀나무 꽃, 코스모스, 달리아, 루피나스, 수국, 쑥갓, 일주일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햇빛만 내렸는지 모두 사망했다.

자신이 심고 기른 꽃이 죽을까 봐 에든버러에 가지 않겠다던 남편은 아들이 더 소중해!
라며 떠났지만 결국 무심한 꽃들은 무심한 남편의 무관심으로 가버렸다.

남은 화초와 허브를 정리하는 남편의 손에 며칠이면 제법 모양을 갖추는 우리집 정원은 바베나와 해바라기의 향연을 기대한다.

암상이지만 기록 차원의 사진.#월요일 딸의 신혼집이 아직 이사 중이다.

신혼부부는 신혼여행으로, 우리는 위로여행으로 각자 여행을 마치고 와서 새 아파트로 간 날 집주인이 이미 청소는 해놨지만 그래도 어색해서 다시 청소한 뒤 바닥에 캠핑매트를 깔고 쉬면서 배달앱에 의외로 한식당이 많아 치킨과 떡볶이를 시켜봤다.

한 그릇에 1인분의 양은 배부르지 않은 적당한 양.배달비 포함 £38.한국 돈으로 6만원의 돈이다!
한국에서의 이사 흉내를 내니 기분만 나빠졌어. 딸이 사는 아파트에 전에 살던 세입자는 의사 게이 커플이었는데, 집을 보러 간 날 집안을 둘러보고 기절할 줄 알았다.

고양이 혼자 야옹야옹 사람을 보고 기뻐 어쩔 줄 몰라 방 2개, 욕실, 거실, 주방이 폭탄 맞은 집처럼 난리가 난 것도 처음 봤다.

그런 의사가 병원에서는 어떤가. 너무 궁금해.#화요일 남편이 정원 가꾸기 클래스에 다녀와서 가방에서 한 꾸러미를 꺼낸다.

씨감자를 심어 자신이 재배한 감자라며 “이게 바로 새 감자야~”라고 말한다.

별 기대 없이 삶았지만 여열로 물기를 빼보면 노릇노릇 고구마라고 해도 믿을 수 있다.

먹기조차 아까워 몇 시간은 시각으로만 즐겼다.

마켓에서 파는 로얄저지 포테이토보다 맛있네~~#수요일 이번 주말 앰버 위닝 익스트림 히트!
영국에 살면서 폭염에 대한 앰버 위닝은 처음인 것 같다.

일기 예보는 매일 바뀌고 있지만 다음 주 초에는 최악의 날 같다.

체감 온도 39도를 예보하므로 어쩌면 40도를 넘어설지 모른다.

이 무슨 소리인가. 작년 여름에 코로나가 잠시 정체할 때 기후 환경 이슈가 매일 부상했다.

토우ー은베리의 원성이 연일 크게 들렸으나 변이 바이러스의 다시 확산에 세계가 다시 봉쇄되고 올해 들어 코로나는 잡혔으나 유류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닥칠, 기후에 관한 말은 명함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다.

어제는 대청소 후, 더위 먹었는지 머리가 아파서 식욕도 떨어지고 멍하니 앉아 있었지만, 악스 브리지 타운 센터 프레타 망지에에 들어 바게트와 그린 스무디 하나를 주문하고 이층에 앉아 30분 정도 식힌 집으로 돌아갔다.

#불챠루#주간 일기#7월 2주#6주#런던 생활